대한의사협회가 지난 5년간 머물렀던 용산임시회관을 떠나 제2의 이촌동 시대를 열었다.
의사협회는 지난 11월 25일 신축회관 준공 승인을 받은 후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이사를 마무리하고 오늘(12일)부터 이촌동에서 새 회무를 시작한다.
새 의협회관은 대지면적 1788.80㎡(541.112평), 연면적이 9250.57㎡(2798.28평)에 이른다.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기존 회관 대비 1.3배 증가했다.
의협회관 신축은 지난 2017년 4월 제69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회관 신축 공사 추진이 결정됐고, 특별회비 수납과 회원들 모금활동으로 재원을 담당키로 했다.
실제 12월 6일 기준 단체 231개, 개인 420명이 총 45억 9181만원을 납부해 모금 목표액의 45.3%를 달성했다. 의사 위상 제고를 위한 보금자리 설립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한 것이다.
그러나 회관 신축 과정은 쉽지 않았다. 용산구청에 제출한 기본 설계도면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 민원 제기로 건축 허가가 반려돼 공기가 늘어난 일이 대표적이다.
의협은 포기하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과 수차례 민원 합의 과정을 거쳐 건축허가를 받았고, 2020년 8월 시공사 선정 및 계약 체결, 철거 허가 승인 등에 이어 12월 착공식을 가졌다.
의협은 신축회관 완공으로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의료를 선도할 희망찬 이미지를 통해 회원들 위상과 자부심을 높이고, 국민들이 신뢰성을 제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현재 신축회관이 그 위용을 뽐낼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회관신축추진위원장 이하 위원들과 의협의 행정실무 지원부서 직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은 “의협 100년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신축회관을 완성코자 했다”며 “신축기금 재원 마련에 도움을 준 많은 의료계 단체와 납부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