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요양병원 내홍 심화…의료진 폭행 등 확산
使 "특수상해 혐의 7명 고소" vs 勞 "용역 직원과 단순 충돌, 행정원장 사퇴"
2023.07.24 05:12 댓글쓰기

이번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서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중이다. 


23일 광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 요양병원은 의료진 폭행 논란까지 불거져 병원이 노조 조합원 7명을 특수상해혐의로 고소하고 나섰다. 


"의료진 등 직원 2명을 밀쳐 부상을 입혔다"는 이유인데,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서는 지난 6월 15일부터 해고 직원 복직 및 단체협약 승계 등을 요구하며 노조가 무려 한 달 이상 파업 중이다. 


지난 18일 밤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당시 병원 로비에 노조 조합원이 모여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었고, 이 때 "조합원들이 비조합원인 병원 직원을 강제로 끌어내고 밀쳤다"는 게 병원의 고소 내용이다. 


조합원들이 응급진료실로 진입하며 당직 의사와 응급진료보조원을 집단폭행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노조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21일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이 병원에는 응급진료실도 없으며, 조합원들이 화장실에 가는 과정에서 낯선 이들이 출입을 막아 충돌이 있었지만 그들은 사측이 데려온 용역업체 인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진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들이 의사 전용 방에 있다가 나와서 의사라고 알려진 것 같은데, 의사가 아니고 노조  확인 결과 병원 소속 직원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이 이 사건으로 조합원 7명을 고소하자 노조는 병원 행정원장 파면을 촉구하며 맞섰다. 


21일 오전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병원에 용역까지 끌어들여 조합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압박했다. 책임자인 행정원장을 파면하라"고 위탁경영 재단인 빛고을의료재단에 요구했다. 


한편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 노사 갈등은 올해 2월부터 시작됐다. 


노조는 "재단은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조합원 6명을 해고하고 5명을 징계했다"며 "임금을 삭감하는 등 근로조건을 일방적으로 후퇴시켜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자 병원측은 기다렸다는 듯 조합원에 대해 직장폐쇄를 선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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