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의협회장 운명의 날…임시총회 시작
대의원 242명 중 182명 참석…정족수 충족 임총 회의 성립
2023.07.23 16:07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집행부 운명의 날이 밝았다. 장맛비가 내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대의원들이 집행부 불신임 투표를 위해 이촌동 의협회관에 속속 모여들었다. 


23일 오후 3시에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회 총회에는 대의원 242명 중 182명이 참석, 정족수를 충족해 회의가 성립됐다. 


이번 임시총회 안건은 △이필수 회장 불신임 안건 △이정근·이상운 부회장 불신임 안건 △의정협상 포함 현안 해결 전권 부여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안건 등 3개다. 


박성민 의장은 "대의원 83인의 요구에 따라 임시총회가 개최됐다"며 "의협과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는 회원들이 모인 만큼 의료계의 단합과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신임 투표에 앞서 이번에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한 김영일 대의원(대전시의사회장)은 "임시총회를 받아들이는 현 집행부는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시총회 소집을 앞두고 의협 대변인이 "찌라시 수준의 의혹"이라며 폄하했다"며 "언론 인터뷰에서도 집행부를 공격해야 득이라고 생각해서 임총을 요구한 것이라고 폄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해 11가지 불신임 사유를 제시했는데도 수용하기는 커녕 오만하고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런 오만한 집행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필수 회장에게도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이 회장은 "여러 현안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그동안 의협은 의사가 전문성을 발휘하는 의료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술회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탰고, 간호법 저지 등 의권 보호를 위해 노력했지만  논의 과정과 진행 경과를 충분히 공유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더 소통하고 한 점 오해 없이 회무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정근 부회장 역시 복지부와의 의정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확대 결정을 한 바 없다고 해명했고, 이상운 부회장은 수탁검사 고시 논의 과정과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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