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닥, 유료화 전환…환자도 병·의원도 '술렁'
소아청소년과 특화 서비스 '울며 겨자먹기' 이용 포착…일부 기관, 서비스 중단
2023.09.18 05:11 댓글쓰기

·의원 예약 플랫폼 똑닥이 유료로 전환하면서 이용자들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됐던 만큼 어린 자녀를 둔 보호자들 반응이 더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는 지난 9월 5일부터 서비스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똑닥이 제공하는 병·의원 예약 서비스는 유료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비브로스는 이용 요금은 월 1000원, 연간 1만원으로 책정하고 횟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또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다른 사람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똑닥 유료화 소식에 이용자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용 요금이 고액이 아니라는 점에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겠다는 입장과 병·의원 예약을 하는데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 대조되고 있다.


이용자들 반발이 거센 측면에는 똑닥이 소아청소년과에 특화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똑닥은 소아과 '오픈런' 사태가 일상화되면서 보호자 사이에선 '육아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는 똑닥은 누적 회원수 1000만명을 유치할 수 있던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용자들 반발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점이다.


특히 똑닥으로만 예약을 받는 병·의원이 적지않아 환자 입장에서는 진료를 예약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똑닥 유료화에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병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티니에서 "동네 모든 소아과가 똑닥으로만 예약을 받고 다른 방법으로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며 "어쩔 수 없이 결제를 하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회사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위해 유료화는 불가피한 선택"


특히 똑닥으로 예약 환자가 넘칠 경우 해당 병·의원에서 접수창구를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어 환자들의 고충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똑닥을 사용하지 않는 병·의원을 알려달라', '똑닥 말고 다른 예약 방법은 없냐'는 등의 문의 글도 포착되고 있다.


환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일부 병원에서는 똑닥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환자들 민원이 늘어나면서 업무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똑닥 유료화 이후 다른 방법으로 예약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환자들 민원이 증가하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브로스 측은 일련의 과도기로 보고 있다.


비브로스 관계자는 "유료화 이후 이용자들 이탈 현상은 어느정도 예상한 결과"라면서도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