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 노조 "10월 11일 총파업"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 돌입···의사직 '총액인건비 제외' 촉각
2023.10.05 17:08 댓글쓰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국민건강보험(건보) 노조가 오는 10월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날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2차 공동파업을 시작하는 가운데, 그 산하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경북대병원분회와 건보노조가 사업장을 떠난다.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은 이달 1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 건보노조는 11일부터 17일까지 지역별 순환파업을 실시한 뒤 18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대병원분회인 서울대병원 본원과 보라매병원에서는 3800명의 조합원이 업무를 중단하며, 올해 부임한 김영태 병원장을 향해 "공공의료에 대한 계획을 세우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곳 노조는 올해 7월 11일부터 ▲의료 공공성 강화 ▲필수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및 노동조건 향상 등을 병원 측에 요구해왔지만 교섭에 실패했다. 


파업은 이미 찬반투표를 통해 압도적 찬성률(95.9%)로 가결된 상태다. 노조는 특히 '의사 직역의 임금만 올리겠다'는 의도에 대해 병원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그간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립대병원은 기획재정부의 총액인건비, 총정원제에 묶여 인력 확충 및 임금 인상이 어려웠던 실정이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국립대병원 공공기관 해제 검토와 관련해 국립대병원협회는 "노사 갈등을 포함 특수상황을 감안해 의사 임금만 총액인건비에서 제외하는 방식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월 열린 2차례의 단체교섭에서 서울대병원 노조는 김영태 병원장에게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김 병원장은 "국립대병원장 회의를 통해 확인하겠다. 기회기획조정실장 회의에서 그런 논의가 나왔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조는 "병원장이 진정으로 자신의 뜻이 아니라면 즉각 의사 임금만 총액인건비에서 제외하려는 계획이 없다는 것을 밝히고 정정 요청하라"며 "의사직만 쏙 빼겠다는 몰염치에 국립대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인 우리가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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