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료취약지 동북부에 공공의료원 설립"
김동연 지사 "민간병원 운영법‧전산시스템 도입 등 '경영 효율화' 병행"
2024.02.05 14:53 댓글쓰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경기 동북권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기도가 의료취약지인 동북부 지역에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늘(5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부 지역의 종합적인 의료체계 개선을 추진한다”며 “최우선 과제는 공공의료원 설립”이라고 밝혔다.


경기 동북부는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의료취약지이자 고령화 지역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연천, 가평, 양평 등 일부 지역은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과 분만실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고령화 비율이 약 18%인데 동북부 일부 지역은 27~28%에 달한다”며 “응급질환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해 6월부터 ‘경기동북부 의료체계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결과 ▲공공의료원 설립 ▲소아응급 의료기반 확대 ▲돌봄의료 원스톱 센터 구축 등 3대전략을 세웠다.


김 지사는 “우선 빠른시일 내 동북부 지역에 공공의료원을 설립하겠다. 5월까지 객관적인 부지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원 설립 시민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상을 선정하겠다. 이를 통해 올해 3~4분기까지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 결과까지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북부 혁신형 공공병원은 도민들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특히 취약계층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현재 다수의 지역 공공의료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을 의식해 “혁신형 공공의료원”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공공의료원의 서비스 질 문제나 상급병원과의 연계가 미흡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공공의료원 이용을 덜 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민간병원의 운영 기법과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 도입 등 경영 효율성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 기존 공공의료원의 감염병 위기 대응과 호스피스 등 미충족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돌봄, 예방의료까지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지자체에서 공공의료원 설립을 적극 추진해라도 예비타당성조사 등 여러 행정적 절차가 복잡하고 통과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도 우려됐다.


김 지사는 “갈 길이 제법 멀다”고 인정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4년반 정도 걸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절차에 앞서 경기도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계획은 만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때문에 금년 내 빠르게 대상 선정과 계획을 마련하겠다. 대상 선정이 완료되면 중앙정부와 절차는 최대한 빨리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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