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지난 1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윤정한 회장(전남의대)은 "갑상선 치료 권고안 제정이 진행 중으로 여러 주장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심화된 내용은 아니지만 기본을 다지고 저변을 넓히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진실과 정의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수준을 바탕으로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발걸음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추계 심포지엄은 젊은 외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했던 지난 추계 학술대회와는 달리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내과, 병리학적 소견 등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갑상선 질환에 대한 내과 진단과 치료법을 비중있게 다루고 로봇수술을 비롯한 외과 최신 술기를 소개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인도의 해외 연자를 초청, 학술 교류 시간을 갖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는 외과적 수술뿐만 아니라 갑상선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다시금 높이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이날 학회 참석자들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갑상선암 검진과 수술에 대한 답을 하나씩 확인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박해린 총무이사(차의과대)는 갑상선염 설명에 나선 김숙경(건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갑상선 염증의 발생률이 높으면 갑상선암 발생률도 높아지는 결과에 대해 어떠한 관계가 있는 지 궁금하다"며 자문을 구했다.
이에 김 교수는 "갑상선 염증과 갑상선암 사이에 상당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정확한 상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또, '그레이브스병의 진단 및 내과적 치료'를 주제로 발표한 임동준(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에게는 환자에게 치료 선택권을 줄 수 있는 시점을 언제로 보아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임 교수는 "내과에서는 약물이나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하지만 갑상선암이 확진됐거나 의심이 드는 시점에 수술을 권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수 의사들이 재발분화갑상선암 치료시 수술 외에도 갑상선 고주파절제술(RFA)이나 관찰을 치료옵션으로 넣고 있다는 사실이 여담으로 소개되는 등 학술대회에 참가한 외과의사들은 갑상선암 치료의 기준과 원칙에 관심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