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로봇수술이 현재 비용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야 비용 대비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은 현재 1800만원 가량의 전립선암 로봇수술비를 포함한 1년 의료비가 800~900만원 대로 낮아져야 경제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국내 30개 의료기관의 전수조사를 통한 결과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이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효과가 좋더라도, 2~3배 이상 높은 비용이 원인이 경제성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수술은 수술 중 출혈량, 절제면 양성률(수술 후 전립선암의 일부가 남아있는 비율) 및 합병증 발생률에서 기존 수술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평균 질보정생존연수(QALY·질이 보장되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수명)는 273일로, 복강경수술(259일) 및 개복수술(241일)보다 각각 14일과 31일 길었다.
반면, 평균 연간 의료비용이 1800만원으로 추산되는 로봇수술 환자군의 경우 복강경수술(850만원), 개복수술(620만원)을 받은 환자군보다 각각 950만원, 1180만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전립선암의 경우 7년간의 조사기간 동안 총 8146건의 로봇수술이 진행돼 전체 로봇수술 2만4000여 건 가운데 33.7%로 가장 많았다.
NECA 윤지은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환자의 과거 진료기록을 단기간 추적 조사·분석한 것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면서도 “국내 환자 자료를 활용한 경제성 분석 결과가 국민과 의료인의 의료서비스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