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회장 두산맨 중대의료원에 첫 파견
2008.07.07 22:04 댓글쓰기
두산 그룹이 중대의료원에 처음으로 ‘두산 출신’ 인사를 파견했다.

최근 중앙대학교를 인수, 지난달 박용성 이사장의 취임식을 마친 두산은 지난달 30일 (주)두산 경영지원팀 김의정 팀장을 중대의료원 행정 관리실장으로 임명했다.

의료원의 행정 관리실장은 소위 ‘파견된 재단 사람’으로 이번에 재단이 바뀜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교체됐다.

그 동안 전 재단의 의료원 관리실장은 인사권 및 예산권을 쥐고 있던 ‘실세’였다는 점에서 관심이 주목된다. 전 이사장이 일본에 거주하는 관계로 재단 사람인 관리실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던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인사는 중대의료원 내부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관리실장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두산 관계자에 의하면 김의정 실장이 중대의료원으로 발령 받게 된 요인은 여러 팀을 두루 거쳐본 ‘경험’ 때문이다. 대기업 팀장으로서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중대의료원의 내부살림을 효율적으로 할 것이라는 판단인 것.

하지만 이전 재단은 관리실장에게 전권이 주어질 수밖에 없었던 시스템인 반면 이번 재단은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이 의료원을 총괄하는 것으로 결정돼 관리실장의 역할이 예전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대의료원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관리실장의 권력이 예전처럼 클 것 같지는 않다”며 “그러나 관리실장이 박용현 회장의 직속 인사인 만큼 많은 부분에서 영향력을 끼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새 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의정 관리실장은 현재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금하며 의료원 업무 파악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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