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 활용 ‘의사교육’ 주목···메타버스 열풍
亞흉부외과학회, 아바타 통해 분당서울대병원 수술장서 실시간 교육 전개
2021.05.31 16:0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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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의료현장에도 메타버스교육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던 해외 의료진은 물론 실습이 중요한 의대생들까지 코로나19로 환자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줄면서 비대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줌과 같은 일반적인 화상 시스템으로는 효율적인 외과 수술교육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XR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메타버스 구현 핵심기술이 바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이다.

 

지난 5월29일 개최된 ‘2021년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 29차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XR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6차 아웃리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아웃리치 프로그램에는 아시아 각국 흉부외과 의료진 200여 명이 참석해 교육을 받았고, 영국 맨체스터대학병원과 싱가포르 국립대병원에서도 접속해 활발한 토의를 나눴다.

 

지난해 가을 베트남 흉부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처음 적용한데 이어 이번에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가상환경이 구현됐다.

 

프로그램 참석자들은 각자의 연구실에서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거나 노트북으로 현실 속 장소를 가상의 환경에서 그대로 체험했다.

 

최근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HMD 뿐만 아니라 노트북으로도 360도 환경이 구현된 덕분이다.

 

마치 게임처럼 본인의 아바타를 설정한 후 가상의 강의실에 입장해 폐암수술 기법과 가상융합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의를 수강했다.

 

수술은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에서 중계됐다. 수술실에 구축된 360-8K-3D카메라를 통해 집도의와 수술간호사 모습, 수술실 내 환경을 원하는 대로 볼 수 있도록 구현됐다.

 

해당 플랫폼은 가상환경 뿐만 아니라 3D XR 이머시브 사운드 기술을 통해 고품질의 음성 대화도 더욱 현장감 있게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원활한 실시간 음성지원과 실제 환경과 같은 다양한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향후 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스마트 병원 연합체를 구성, 교육뿐만 아니라 진료 및 건강관리 등을 실현할 수 있는 국경을 초월하는 가상의 종합병원구축이 궁극적인 목표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ASCVTS 회장)가상 종합병원을 구축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다 상위 개념의 서비스를 통해 헬스케어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TEP는 지난 2012년 국내를 비롯해 일본·중국·대만·싱가포르·태국·인도 등 아시아지역 전역에 흉강경 수술 기법을 전파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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