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두산그룹 前 회장,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국내 외과학 발전 기여 107번째 헌정, 국제학회 유치 등 선 굵은 행보
2021.06.02 05: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아들이자 수술 현장에서 내로라하던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이 2021년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30년 세월 칼잡이로 살았던 그를 후학들이 ‘대현(大賢)’으로 칭송하고 국내 의학계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기린 것이다.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의학 발전의 기반이 되는 학회 육성과 발전에 헌신하고 봉사한 의사들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2008년 11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박용현 이사장은 107번째로 이 영예로운 자리에 헌액됐다.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중 4남인 박 이사장은 1962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6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76년 서울대병원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2004년 서울대병원장을 그만둘 때까지 30년 가까이 모교를 떠나지 않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브리검&위먼스병원에서 전임의로 근무하며 ‘간담췌’ 관련 연구를 시작해 귀국 후에도 간장, 담낭, 담도, 췌장, 비장 등을 치료했다.


대한외과학회 총무직과 아시아태평양소화기병학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직 등을 수행하며 국내외 여러 학회 운영에 힘썼다.


1990년에는 아시아간담췌외과학회를 공동창립한 후 6년 동안 집행이사를 역임하면서 한국간담췌외과학회를 창설했다.


아시아간담췌외과학회 학술대회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이끌었고, 대한외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특히 2006년 대한외과학회 회장에 취임한 뒤 같은 해 개최된 아시아태평양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학술대회 회장으로 활약하며 최소침습수술에서 한국의 위상을 크게 향상시켰다.


의술은 물론 병원경영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1998년부터 6년 동안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했고, 2002년에는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원장 재임기간 동안 밀레니엄 시대에 병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디지털 의무기록 및 고품질 의료서비스의 표상이 된 분당서울대병원과 강남건강검진센터 등을 개원했다.


같은 시기 국립대병원장협의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 대한병원경영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정년을 3년 남기고 은퇴했다. 퇴임 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과 두산건설 회장을 거쳐 2009년에는 두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14년 의사 출신으로는 처음 서울대학교 이사장에 올랐고, 2015년 예술의전당 이사장, 2016년 중앙대학교 이사장을 맡아 겸임하고 있다.


현재는 장학재단인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으로서 젊은 의학자들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학회참가를 지원하고 우수논문 시상제도(두산연강학술상 등)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외과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두산연강학술상제도를 통해 연구논문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한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직을 맡은 뒤에는 의학계 대변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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