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보건의료 종사자 중 젊은 층과 여성에서 이상반응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배성만 감염내과 임상조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지난 16일자 온라인판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팀은 지난 3월 5~26일 기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종사자 5866명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조사했다.
응답군 중 AZ 백신 접종자는 5589명이었으며,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277명이었다.
조사 결과, 전체 백신 접종자의 92.7%는 예방접종 후 3일 내 중증도에 대한 부작용이 1개 이상 관찰됐다.
이상반응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보다 AZ백신 접종자에서 더 많이 보고됐다. 접종 백신 종류별 이상반응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AZ백신(93%), 화이자백신(80%)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통증(81.2%)이었다. 이 밖에 AZ 백신 잡종자들이 겪은 부작용으로는 피로(37.5%), 근육통(33.6%), 두통(24.2%) 등이었다.
특히 발열, 오한, 근육통, 관절통, 두통, 현기증 이상반응에서 AZ 백신 접종자는 화이자백신 접종자보다 더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마비 및 알레르기 유사 반응 또한 A 백신 접종군에서 더 많이 보고됐다.
AZ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응답자 중에선 남성보다 여성 접종자들이 이상반응을 호소한 빈도가 높았다. 특히 알레르기반응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일반적이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젊은 층에서 이상반응도 더 많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이 접종 백신 종류를 알았다는 점, 주관적인 경험에 따라 이상반응 정도가 과장되거나 축소됐을 가능성, 접중 3일 이후 발생한 이상반응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