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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선 종양·침샘암 조기 발견 '자가검진법' 개발
삼성서울병원-국립암센터 연구팀 '손으로 만져 이상 징후 판단'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침샘암 중 하나인 이하선암의 조기 발견을 돕는 자가검진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주요 발병 부위인 귀 주변을 손으로 만져 이상징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해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한신 교수
[사진] 연구팀은 최근 국립암센터 두경부종양클리닉 류준선 교수와 함께 고안한 이하선암 자가검진법을 국제학술지 BMC Cancer 최근호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소개된 진단법은 우선 이하선이 위치한 귀 주변(그림 A)을 손으로 주의깊게 만지면서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그림 B)한 뒤 턱 뼈에서 부터 입 꼬리, 코 옆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살펴보는 방법이다. (그림 C).
이하선의 일부가 존재하는 턱 뼈와 귀 뒤 뼈 사이의 공간도 빠트리지 않고 눌러 만져지는 덩어리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림 D)
연구팀은 “자가검진 결과 2주 이상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팀은 이하선 암으로 진단받은 삼성서울병원 환자 406명을 분석한 결과, 이하선 종양의 크기가 증가할 수록 고악성도 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하선 암의 크기가 2 cm 미만에서 고악성도 암으로 확진받는 경우는 20.2%였으나 2-4 cm 인 경우 34.4%, 4 cm 이상인 경우 47.9%에 달했다.
정한신 교수는 “침샘암의 경우 조기 발견만 해도 생존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만 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종보다 예후가 더 나빠지는 게 특징”이라며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중년 이후 침샘 부위를 자주 만져보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사와 상담해 병의 유무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