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에서 연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혈전 생성 사례가 발생하는 등 백신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상황 속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이 직접 백신 접종 후 반응에 대한 설문조사에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20대 남성 한 명이 혈전 이상반응으로 신고됐다. 지난 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60대 요양병원 환자를 사후 부검하는 과정에서 혈전이 확인된바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설문은 성별과 나이, 백신접종일, 백신종류 등 기본정보를 기재 후 백신 접종 후 ▲부위 국소적 이상반응(통증/압통, 홍반/발적, 경결/부종) ▲전신적 이상 반응(38도 이상 발열, 피로, 식욕감소, 구토, 근육통) ▲기타 이상증세의 발현여부와 강도, 빈도수를 기재한다.
또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겨 취한 조치와 2차 접종여부 등을 묻는다.
마상혁 부회장은 “17일부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조사했는데 180명이 참여했다”며 “당분간은 계속 이어가 약 일주일 정도 후 결과를 취합해 보건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결과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역시 예상했던 대로 20~40대 사이에서 발열과 근육통이 많이 나타났으며 168명이 약을 먹었거나 병원을 방문했다고 응답했다”며 “앞으로 조사가 더 필요한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관련 보고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은 18일 그동안 수집된 정보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추가 조치를 위해 필요한 권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EMA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혈전 발생 연관성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써는 코로나19 예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다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마 부회장은 “일단 결과를 보면 백신을 접종한 그룹과 접종하지 않은 그룹 간 혈전 발생 빈도 차이가 크지 않아 백신과 혈전 발생은 연관성이 없다고 보여진다”며 “접종은 계속 진행하는 게 맞지만 일말의 가능성을 위해 추적 조사 및 연구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