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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 투석환자 10만명···국가 등록제 추진
고령화에 당뇨 등 만성질환 증가 더 늘어날 전망···'진료지침·정책 등 마련'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가 투석환자 국가등록제를 추진한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26일 “투석환자들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 첫단계로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가차원의 등록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수는 매년 증가해 현재 10만명이 넘는다. 앞으로 고령화 및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투석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반해 삶의 질이나 예후 관찰을 위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는 구축돼 있지 않다. 이미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은 투석환자의 등록제가 운영돼 이를 통해 모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투석환자를 위한 다양한 국가정책이 마련되는 중이다.
학회에서는 1985년부터 학회 자체로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자료는 우리나라 투석현황을 반영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말기신부전환자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과 정책개발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학회 등록사업은 회원 자율에 의존하는 만큼 전국 기관 등록률이 약 50% 수준에 그친다.
이에 투석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을 전국 모든 의료기관이 의무적으로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토록 하는 ‘투석환자 국가등록제’를 추진하고자 한하는 것이다.
투석치료 시작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료수집시점을 체계적으로 설정하고 (투석시작, 투석환자 전원 또는 신대체요법 변경, 사망시점) 각 시점에서 필요한 임상자료를 수집한다.
이렇게 모인 자료를 바탕으로 투석시기, 투석질 관리 및 사망률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투석치료 표준화를 위한 진료지침과 투석환자 삶의 질과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학회 박종하 등록이사(울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는 “투석환자 국가등록제를 통해 말기 신부전 환자의 생존율 및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국민 의료비 절감과 국가 보건재정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