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중재학회 '애보트 2억5천 리베이트, 사실무근'
'애보트 제출 자료 조작 의심, 메드트로닉 포함 10여개사 합산 지원금 2억원 수준'
2020.10.08 06: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한심혈관중재학회가 애보트사의 해외학술대회 참가 지원 관련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7일 심혈관중재학회 측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제기한 리베이트 의혹 제기와 관련, "정확하지 않은 잘못된 지적으로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회 관계자는 "국회에서 나온 내용은 해외학회 지원 절차만 알아도 나올 수 없는 지적"이라며 "우리 학회는 애보트사로부터 지원금을 직접 받은 적이 없으며, 애보트가 제출한 자료 자체가 조작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고영민 의원실에 따르면 애보트사는 심혈관중재학회에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총 12차례, 해외학회비 2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기간 심혈관중재학회 홈페이지에 기록된 해외학회 일정은 총 29회였는데, 애보트사 한 곳에서 전체 해외학회 일정의 45%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회 측은 업체로부터 얼마나 지원을 받는지, 어떤 업체가 해외학회 참여 지원에 나서는지 등을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공정경쟁규약에 따라 해외학회 참가자만 모집, 선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회 관계자는 "해외학회 참가 지원의 경우 규약에 따라 이뤄지고 있어, 우리 학회가 업체로부터 직접 지원금을 받거나 관련 내용을 협의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의료기기산업협회가 매개체가 돼서 업체들로부터 지원금 모집이나 지원 업체를 모으고, 학회는 전달 받은 지원 가능 인원에 따라 참가자를 선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개 역할자가 따로 있기 때문에 특정 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가 제공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애보트사가 우리 학회에 2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면, 먼저 그 문건 자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8년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해외학회인 'Hongkong Society for Transcather Endo-cardiovascular Therapeutics'의 경우 고 의원실에서 밝힌 자료엔 5011만원 지원으로 명시돼 있지만, 실제 지원금은 1661만4559원이란 게 학회 측 주장이다.



심혈관중재학회 관계자는 "의원실에서 "1년간 애보트가 총 12차례, 해외학회비 2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애보트뿐만 아니라 메드트로닉, 보스톤사이언티픽, 비브라운 등 10여개 회사가 연간 지원하는 학술대회 참가지원비 규모가 총 2억원 정도"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정경쟁규약에 따라 학회가 업체들로부터 지원금을 받으면 분기별로 정산을 완료한 후 자료를 공개한다"며 "공개된 정보만 봐도 애보트가 2018년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5011만원을 받았다고 밝힌 것은 틀린 내용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원실의 의혹 제기는 말도 안 되며,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전후 사정도 모른채 리베이트라고 몰아가는 것에 화가 난다"고 불쾌함을 피력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