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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腸) 내 염증 진단 스마트 미생물 개발
생명공학硏, 프로바이오틱스 활용 비침습적 진단기법 규명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장(腸) 내 염증 여부를 알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합성생물학전문연구단 이대희·이승구·황정환 박사팀이 장 내 염증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질산염을 미생물이 감지해 형광 신호를 내도록 하는 스마트 미생물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산소가 거의 없는 장 내 환경에서 대장균이 호흡 시 질산염을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 합성생물학 기반의 인공 유전자회로를 제작했다.
이를 살아있는 유용한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 대장균(Escherichia coli Nissle 1917, EcN)에 적용해 비침습적 염증 진단이 가능한 스마트 미생물을 개발했다.
스마트 미생물은 장 내 환경과 유사한 산소가 없는 상태인 혐기성 배지 조건에서도 질산염을 성공적으로 감지해냈다.
특히 대장염을 앓는 실험용 쥐에 스마트 미생물을 투여한 결과 질산염을 감지하는 형광 단백질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은 향후 장 내 미생물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대희 박사는 "장 내 염증의 지표 물질 질산염과 티오황산을 동시에 감지해 형광을 띄는 스마트 미생물을 활용해 비침습적 염증성 장 질환 진단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분석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 Bioelectron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