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원 심장질환 치료법 첫 제시···네이처 게재
고대 지성욱 교수, 유전자 정보 해독으로 심장비대증 원인·치료법 규명
2020.08.06 13: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지성욱 교수 연구팀이 활성 산소로 변형된 유전자 정보를 해독, 심장비대증 원인과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선정된 지성욱 교수팀의 이 같은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공개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내 활성산소로 유발되는 질병 중 하나인 심장비대증에서 8-옥소구아닌이라는 물질로 변형된 마이크로RNA가 많이 발견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염기 서열의 특정 위치가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RNA를 생쥐 혈관에 주입한 후 심근세포가 비대해지고 심장비대증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변형된 마이크로RNA와 결합하고 그것의 기능을 저해하는 물질을 새롭게 개발해서 생쥐 혈관에 주입, 심장비대증이 억제되는 치료 효과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환자의 심장조직 염기서열 분석 결과에서도 동물실험과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심장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퇴행성 질환 및 암, 당뇨 등 활성 산소와 연관된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자 변형과 질환 발생 과정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 5000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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