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증상자도 유증상자만큼 바이러스 배출'
이은정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팀, JAMA Internal Medicine誌 게재
2020.08.09 14: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무증상 환자도 바이러스 배출량이 유증상 환자와 비슷해 무증상 환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이은정 감염내과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무증상과 유증상 SARS-CoV2 감염 환자에서의 임상경과‧바이러스배출’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JAMA Internal Medicine 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3월6일부터 26일까지 천안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된 코로나19 확진자를 후향적으로 코호트 연구한 결과다.
 
총 303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유증상그룹(214명)과 무증상그룹(89명)으로 나눠 PCR검사를 진행해 바이러스 배출량을 비교했다. 중위 연령은 25세로 젊은 편이었고, 12명만 동반질환이 있었다.
 
303명 중 193명이 격리 시점부터 증상을 보였고, 입소시 110명이 무증상이었지만 입소 후 21명이 새롭게 증상이 나타났다. 새롭게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평균 15일이었고, 짧게는 13일, 길게는 20일인 경우도 있었다. 89명은 퇴소까지 무증상이었다.
 
검사는 입소일로부터 8일, 9일, 그리고 15일, 16일째에 상기도 검체(비인두 및 구인두 표본) 및 하기도 검체(객담)에 대한 RT-PCR검사를 시행했다. 임상의 판단에 따라 추가적으로 10, 17, 18, 19일째에도 검사를 시행하고 바이러스의 배출양을 측정하는 Ct(Cycle threshold) 값까지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무증상확진자의 Ct값이 증상 확진자의 Ct값과 비슷해, 증상에 상관없이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양이 차이가 없었음을 알 수 있었다. 
 
PCR 검사가 양성에서 음성이 되는 음전 기간은 확진일로부터 무증상 그룹이 17일, 유증상 그룹이 19.5일로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은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무증상자가 확진 후 15일이 지나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무증상자가 유증상자와 비슷한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격리지침을 준수하고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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