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삼성서울병원 '예약부도율' 급증
평상시 7.5% 수준에서 13%(1300명)→17%(2200명)···'중증환자들은 대부분 진료'
2020.05.21 06:2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의료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의 예약부도율이 평상시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병원 중앙수술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을 느낀 환자들이 내원하지 않으면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병원의 외래환자수가 다시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19일 외래진료를 예약한 환자는 9788명이었지만 실제 진료를 받은 환자는 8476명에 그쳤다. 1300여 명의 예약환자가 병원에 내원하지 않은 것이다.


평상시 병원 예약부도율은 7.5%~8% 수준이었는데 예약 취소건이 대폭 증가하면서 부도율은 13%까지 증가했다.


서울시와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의료진 중 최초 확진자가 발표되고 이튿날인 20일 예약부도율은 더 증가했다.


이날 18시 기준 8145명의 외래환자가 진료를 예약했지만 2200여명이 오지 않으면서 실제 진료환자수는 5950명으로 집계됐다. 부도율은 17%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외래환자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 2~4월 약 15% 감소했다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등 안정국면으로 들어서면서 회복세를 보였었다.


원래 병원의 일평균 외래 환자수는 8500~9700명 정도였다. 5월초들어선 이 수준까지 환자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의료진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외래환자수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예약 부도건은 경증환자들 위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치료를 당장 중단하기 어려운 중증환자들은 대부분 예약 일정대로 병원에 내원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관계자는 “암병원의 경우 정상진료가 이뤄져서 문의 후 예약 일정대로 내원한 환자들이 많았다”며 “문의전화가 많긴 했지만 평상시보다 예약 부도율이 높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삼성생명공익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의료수입은 1조442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200억원 증가했다.


메르스 사태를 겪은 2015년 의료수입은 전년(1조879억원) 대비 약 12% 감소한 963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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