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제당뇨병연맹(IDF)은 2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IDF 조남한 회장을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김강립 복지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 국제당뇨병연맹 총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2019 국제당뇨병연맹 총회는 당뇨병 치료 연구·개발 등 최신 정보 공유, 당뇨 관련 산업기술 교류, 인식개선
을 위해 12월2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170여 개국 1만5000명이 참가한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5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IDF 총회, 분과별 학술대회, 심포지엄, 당뇨병 관련 산업 전시회 등의 행사로 구성됐다.
학회에서는 당뇨병 연구 분야 뿐 아니라 합병증, 교육, 통합돌봄, 공중보건, 당뇨병과 여성, 사회와 문화적 측면에서 당뇨병 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기업 등이 참여하는 당뇨병 산업전시회와 세계적인 IT기업이 참가하는 특별 세션을 통해 당뇨병 관리를 위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기술 동향을 알아보는 자리도 갖는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만성질환은 극복은 전세계가 당면한 현안이며 미래 사회 보건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핵심 목표”임을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 극복을 위해서는 일차의료기관 기능 강화와 함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예방정책, 연구개발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며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예방·관리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거돈 부산 시장은 “부산은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선진 의료기술을 갖고 있으며 교통 요지로서 글로벌 의료 관광의 최적지”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당뇨병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한 “이번 총회가 부산이 세계 의료인에게 글로벌 의료도시로 기억되는 동시에 당뇨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오 시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조남한 IDF 회장은 “부산은 과거 한국전쟁 당시 마지막까지 점령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피난 생활을 했던 곳”이라며 “당시 UN군과 국군의 희생으로 부산과 대한민국은 잿더미 위에서 지금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조 회장은 “한국전쟁은 끝났지만 매년 400만명이 당뇨로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는 당뇨라는 공동의 적과 세계 3차대전을 진행 중”이라며 “IDF는 당뇨와 맞서 싸우기 위해 이곳에 모인 연합군이다. 환자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2019 국제당뇨병연맹 총회 개막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