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근절 의약정 협의체' 제안받은 복지부
내부 검토 들어갈 듯…병협·약사회 등 타 단체 참여 촉각
2013.02.04 14:43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의 리베이트 근절 선언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선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협의체 구성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의협은 4일 오후 1시30분 자정선언에서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의료계와 제약산업계,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또 리베이트 쌍벌제 개정 전까지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의료기관 출입을 일체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협의 영업사원 접촉 금지령은 구속력을 갖기 어려운 선언적 의미라는 분석이 많다.

 

복지부 한 간부는 "구체적으로 의협이 리베이트 근절을 선언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협의체 구성에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의협이 여러 제안을 했다. 하지만 쌍벌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 것 같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고, 의협의 제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까진 어떤 대답도 내놓기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베이트 근절은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약사회 등 타 단체와도 연계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리베이트의 또 다른 당사자인 병협이 자정선언에 불참했고, 협의체가 쌍벌제 개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순수한 의도로 보기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복지부 또 다른 관계자는 "협의체 구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과 목적을 의미하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순수한 리베이트 근절 이외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면 다른 기관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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