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20일 바레인으로부터 입국한 내국인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환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환자는 68세 남자로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에 종사했고,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일주일 후 발열 및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판명됐다.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된 상태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환자의 감염경로와 가족, 의료진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가족 중에서는
부인에게서 경증의 호흡기증상이 있어 확진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WHO는 MERS를 공중보건위기 대상 감염병으로 정하고 있으나 현 상황이 국가 간 여행, 교역, 수송 등을 제한할 사항은 아니라고 공식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