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ICT 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원격의료 및 만성질환관리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6일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시범사업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개요 및 선정방식과 추진일정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내 의료IT분야 민간기관과 해외 협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페루·칠레·브라질을비롯한 10개국과 국내 의료기관이 MOU를 체결한 상태며 길병원과 페루, 서울성모병원과 중국 등이 각각 원격협진과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진흥원은 ICT 기반 헬스케어 사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기반을 조성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시스템 해외진출사업 공모를 시작한다. 규모는 총 20억 가량이며 지원 기간은 1년이다.
분야는 크게 세가지로 ▲외국인 환자 사전사후관리센터 설치 ▲재택환자 만성질환 관리사업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영역이다.
이달부터 이뤄지는 신흥시장 해외진출 지원사업 공모에서는 사업비 4~5억원 규모의 ICT 활용한 보건의료분야 진출사업 모델을 신청받는다.
대상은 디지털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의료기관 및 연관기업 컨소시업이 제공하는 모든 형태의 의료서비스다.
외국인 환자 사전사후관리센터 설치는 몽골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업으로 지원규모는 5억 내외이며 6월부터 공모가 시작된다.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후 자국으로 귀국한 몽골국적 외국인 환자에게 체계적 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원격협진 시범사업이다.
7월에는 칠레 내 재택환자 만성질환 관리사업 공모가 시작된다. 규모는 4억 가량이며 기획재정부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성질환관리와 ICT 기술을 연계한 사업이 검토된다.
진흥원 측은 “사업의 시장성과 지속가능성, 수익실현 가능성에 중점을 둬 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ICT 의료시스템의 약점은 적용사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승인과는 별개로 환자 사용 데이터가 일정 부분 축적돼야 강점을 가질 수 있는데 원격의료가 금지된 국내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해외 협력을 통해 첨단기술 활용 경로가 다양해지면 이 같은 문제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