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가 6년 만에 퇴임한다.
대웅제약을 6년간 이끌며 '매출 1조 시대'를 연 전승호 대표이사가 오는 3월 퇴임한다. 이창재 현 대웅제약 대표와 박성수 부사장이 신규 각자대표로 선임되며 글로벌 사업과 연구개발(R&D)을 이끌 예정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3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이창재 대표와 박은경 본부장, 사외이사로 조영민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전승호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1975년생인 전 대표는 2014년 대웅제약에 입사, 지난 2018년 43세의 나이로 최연소 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대웅제약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전 대표는 글로벌 사업과 R&D를, 이창재 대표는 국내 사업과 마케팅 등을 총괄해 왔다.
전 대표는 임기 중 나보타의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미국 출시,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와 36호 신약 '엔블로'의 승인과 국내 출시를 성공시켰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1년 1조1530억 원, 2022년 1조2801억 원, 2023년 1조3570억 원 등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전 대표는 향후 대웅인베스트먼트·아피셀테라퓨틱스 대표로 회사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 빈자리는 박성수 부사장이 채울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했으며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2011년부터 미국 법인장을 지냈으며, 2015년부터 나보타 사업을 총괄했다. 이후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박은경 ETC마케팅본부 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2010년 입사해 AM과 영업을 거친 후 2017년 마케팅 팀장, 2020년 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부터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