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워치로 헬스케어 공략 '잰걸음'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 美FDA 승인…혈당 측정도 2년내 상용화
2023.05.09 12:08 댓글쓰기

삼성전자가 스마트 워치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혈압 측정, 생리 주기 예측, 수면 관리 등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하며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헬스 모니터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된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은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워치 6’에 탑재된다. 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4·5 시리즈에도 적용된다.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은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감지된다. 


바이오 액티브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개 센서를 칩셋 하나에 통합한 것으로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을 바로 측정할 수 있다.


센서가 사용자 불규칙 심장 박동을 연속적으로 감지하면 이를 이상 징후로 판단해 심방세동 가능성이 있다는 알림 메시지를 띄운다. 


또 정확한 심장 박동 측정을 위해 갤럭시 워치에 탑재된 심전도 기능을 실행하라고 안내한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Hon Pak) 상무는 “FDA 승인을 획득한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은 심장 관련 위험 상황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말했다.


갤럭시 워치, 혈당 측정…2년 내 상용화 전망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워치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갤럭시 워치 운영체제(OS)인 ‘원 UI 5 워치’를 공개하고 주요 기능을 선보였다. 주요 기능 중에는 수면관리 기능과 피트니스 기능 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면관리 기능이 향상되면서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는 숙면을 위한 다양한 팁을 갤럭시 워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에는 ‘갤럭시 워치 5’에 피부 온도 기반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을 탑재하기도 했다. 기존 캘린더 기반 생리 예측보다 정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가임기 여성은 생리 주기에 따라 피부 온도가 달라지는데 피부 온도를 측정해 생리 주기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파악하는 원리다.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은 ▲피부 온도 ▲생리 주기 ▲예상 배란일 ▲예상 가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기 단계에 따라 유용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헬스케어 기능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산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꼽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란 질병 또는 장애를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컴퓨팅 플랫폼, 소프트웨어 및 센서와 같은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환자 건강 상태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발달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워치를 이용한 혈당측정 기술도 개발 중이다.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업계에서는 2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혈당을 측정,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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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규 08.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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