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에 불면증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DTx)를 탑재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솜즈(Somzz)'를 개발한 에임메드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 혹은 질병을 예방 및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솜즈는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는 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심리적, 행동적, 인지적 요인들에 대한 교정을 목표로 치료법이다.
솜즈는 불면증 환자에게 ▲수면 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 중재 등을 6~9주간 수행하도록 유도해 수면 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개선하는 원리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갤럭시 워치로 수집하는 수면, 운동 등의 데이터를 솜즈와 연동해 갤럭시 워치 전용 솜즈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소방·의료·제조 등 최대 900만 명에 달하는 교대근무자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임직원 건강관리 서비스(EAP),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를 통한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출시한 갤럭시 워치4부터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체성분, 심박, 혈압, 심전도 측정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기능을 허가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1~2년 내 갤럭시 워치용 솜즈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에임메드도 이번 협약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현재 솜즈와 같은 디지털 치료제는 전문의약품과 같이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일반 소비자의 경우 접근에 한계가 있고 개발업체도 사용자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에임메드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도 갤럭시 워치를 구매하면 자연스럽게 솜즈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솜즈가 웰니스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