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수면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수면 장애를 겪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는 만큼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활용해 개발한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웨어러블 기반으로 수면 무호흡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는 기능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허가를 받음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관련 증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당 기능은 갤럭시 워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SpO2)를 측정하고, 측정된 산소포화도 값이 무호흡·저호흡으로 변화되는 패턴을 분석해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지수(AHI) 추정치를 계산, 증상 여부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바이오 액티브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 등 3가지 센서를 통합한 칩셋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출시한 '갤럭시 워치4'부터 해당 센서를 탑재해 체성분·심박·혈압·심전도 측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은 내년 초 '삼성 헬스 모니터'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워치5·6'에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새로운 갤럭시 워치6에 수면 관리 기능을 확대했다. 갤럭시 워치6은 고도화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 ▲총 수면 시간 ▲수면 주기 ▲깨어 있는 시간 ▲신체 및 정신 회복 등 수면 점수를 구성하는 5가지 요인을 측정해준다.
또 각 항목별로 심층 분석·종합해 수면 점수도 제공한다. 점수는 100점 만점으로 워치 '수면'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용기 교수는 "국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대략 100만~200만명으로 추산되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환자가 75% 정도에 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은 수면 질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 상무는 "갤럭시 워치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관련 증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면을 포함해 고객들이 종합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