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통풍 치료에 쓰이는 항염증제 콜키신(colchcine)을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지닌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콜키신을 만드는 아게파 제약회사(Agepha Pharma)는 FDA가 콜키신의 이 같은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심혈관 질환 예방용 콜키신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0일 보도했다.
이 콜키신은 매일 0.5mg을 단독 경구 투여하거나 심혈관 질환 예방에 널리 사용되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약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고 아게파 제약회사는 밝혔다.
콜키신은 무작위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LoDoCo2)에서 고용량 스타틴이나 다른 심혈관 질환 예방요법과 함께 사용했을 때 심혈관 질환을 31%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키신의 성분은 이집트에서 수천 년 동안 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식물 콜치쿰(autumn crocus)에서 추출한 것이다.
다만 금기사항이 있다.
강력 CYP3A4 억제제(클라리스로마이신, 케토코나졸 등)나 P-당단백 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 라놀라진 등)와 함께 사용하면 안 된다.
또 신부전이나 심한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사용할 수 없다. 이밖에 경구용 피임약(노레틴드론/에티닐 에스트라디올 등)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s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