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고혈압과 당뇨병 진료 우수 의원 7631곳에 인센티브 약 203억원이 지급된다. 기관 당 지급되는 인센티브는 평균 266만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고혈압 또는 당뇨병으로 외래 진료를 본 의원 4만47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오는 4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외래에서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전년대비 44만명 증가한 1,011만명으로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223만명에 달했다. 특히 두 질환 중복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는 94만명으로 42.4%를 차지했다.
이에 심평원이 고혈압·당뇨병에 대한 ▲지속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 여부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정기적 관리와 지속적 약 처방을 여부를 확인하는 방문·처방지속 영역은 대부분 향상돼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검사 시행률은 증가 추세이지만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관련 있는 ‘안저 검사 시행률’은 45.9%로 지난 2018년 대비 0.2%p 낮아져 지속적인 환자 인식 개선 및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적정성 평가 결과, 양호한 동네의원(양호기관)은 6,636개소로 전년대비 316개소 증가했으며,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에서는 전년대비 259개소 늘은 4,169개소가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호기관 이용환자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의 경우 전년대비 0.9%p 증가한 64.4%, 당뇨병은 1.5%p 늘어난 55.3%였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이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들이 동네 양호기관에 관심 갖고 이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에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 7,631곳에 약 203억원을 지급한다. 의원 1곳당 평균 266만원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고혈압·당뇨병의 적정성 평가와 인센티브 지급 사업으로 동네 의원의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진료 받을 의원을 선택하는데 이번 평가 결과가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최신 진료 지침 및 정책 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평가기준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