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배정호 교수가 최근 열린 국제 소화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초록 구연상을 수상했다.
배정호 교수는 ‘대장내시경 인공지능(AI) 시스템 위양성률에 따른 임상 효과 차이’라는 제하의 연구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연구는 위양성률을 보이는 2가지 대장내시경 인공지능 시스템을 1년간 사용한 결과를 토대로 의사들의 종양성 용종 탐지율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에 활용된 대장내시경 인공지능 시스템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와 아이넥스코퍼레이션에서 공동 개발한 모델로 두 시스템 모두 100%의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하지만 검사 중 위양성 개수가 낮은 모델만 의사들의 선종 발견율과 검사 당 선종 발견 개수 향상에 도움이 됐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시스템의 잦은 오류가 AI 의료기기에 대한 검사자 신뢰도를 저하시켜 오히려 선종과 같은 중대한 알림을 간과하게 되는 ‘양치기 소년 효과’를 최초로 밝혀 주목받았다.
또한 향후 AI 시스템 개발시 병변에 대한 높은 민감도는 물론 오류 최소화 시스템이 갖춰져야 인공지능 대장내시경검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배정호 교수는 “최근 인공지능 대장내시경의 여러 제품이 진료현장에 도입되고 있지만 효과는 사용자 지식수준 및 시스템 성능 차이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공지능 의료기기들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