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청진기'로 불리는 초음파 검사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전공의 교육을 담당할 통합학회 창설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국초음파학회는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8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근태 이사장은 "내과학회서 전공의들이 여러 세부 학회에 흩어져 교육을 받는 게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에 전공의를 한곳에 맡길 수 있는 학회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과 전공의가 교육을 잘 받아야 한다"며 "1차 의료에서 잘해야 상급종합병원에서 일이 줄고, 전문의 시험에도 초음파 과목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내과학회 중재 아래 한국초음파학회와 임상초음파학회 등이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개원의를 비롯한 전공의들의 학문적 지평을 넓히고,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사전 등록 인원은 600여 명에 달했다.
신중호 회장은 "정부의 초음파 검사 급여화로 질병을 진단하고 추적하는데 초음파가 중요한 검사법이 됐다"며 "초음파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싶어하는 회원들 수요를 반영해 알찬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7개의 강의실에서 종합병원, 교육기관에서 몸담고 있는 내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초청해 상복부, 하복부, 경부, 심장, 근골격 등 다양한 강의를 기획했다. 핸즈온코스와 라이브 데모, 전공의 및 인증의 프로그램 등도 진행됐다.
신이철 총무이사는 "가급적 전반부에는 기초적인 강의를 하고, 후반부에는 슈퍼스타 교수님들을 섭외해 초음파의 현재는 물론 미래도 들어볼 수 있는 강의를 준비했다"면서 "또 신기술이 적용된 초음파 기기들을 소개하고, 공동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신 회장은 임기 내 학회 운영 방안 및 사업 계획도 소개했다. 핸즈온코스 확대와 표준영상·판독지·EMR 차트 등의 양식 통일도 계획 중이다.
신중호 회장은 "학회는 학술대회 교육 세션과 함께 핸즈온코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한 달에 한 번 3시간에 걸쳐 강사 한 명당 의사 6명 정도가 참여한 핸즈온코스는 10, 11월에도 연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소나 강사 섭외, 초음파 기계 대여 등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하복부, 심장, 근골격계 등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코자 한다"며 "실제 교육 프로그램을 오픈하면, 1시간 내 예약이 마감될 정도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음파에 대한 전면적인 건강보험 급여화가 추진되고 있어 표준영상, 판독지 통일 등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초음파 사용에 있어서 편리하면서 정부 진료지침에 어긋나지 않고 실사 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