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 기부금은 '바닥'
2021년 대비 1015% 줄어 ESG 경영 무색…셀트리온, 전년 대비 96% 증가
2023.01.09 05:02 댓글쓰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상승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부금 행보는 상반돼 그 배경이 관심이 모아진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와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두 회사 모두 3분기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체 실적에서도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기부금 상황에서는 일부 차이가 있다. 삼바는 기부금을 크게 줄였고, 셀트리온은 기부금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삼바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357억원, 영업이익 67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64% 늘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7733억원, 영업이익 54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0.8% 늘어난 수치다.


특히 삼바의 경우 역대급 영업익을 기록했음에도 기부금은 반토막을 넘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삼바는 지난해 기부금(3분기 기준)으로 1900만원을 썼다.  전년 동기 대비 1015% 줄었다.


반면 셀트리온은 영업이익이 그렇게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기부금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기부금으로 23억 5300만원을 썼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수치다.


셀트리온의 경우 영업이익이 그렇게 크지 않았던 상황임에도 기부금은 크게 늘렸고, 삼바의 경우 영업익 역대급 실적에도 기부금은 거의 바닥 수준으로 줄은 것이다.


때문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산업 전반에서 ESG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기부금 축소 등 행보를 보고 의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장 경기 침체 등 상황을 대비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두 회사가 ESG를 표방하고 있고, 기업 CSR 등 대기업 차원에서 필요한 기부활동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괴리가 있는 행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기부금 규모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업의 경우 ESG 등이 화두가 되면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고, 기부금을 줄이는 것은 대체로 지양하는 편"이라며 "일단은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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