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법인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세노바메이트 수익 감소 및 판관비 증가 등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액 2461억원, 영업적자 13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2021년 4186억원)은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2021년 949억원)은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관련해서 수익이 감소했고 판관비, 연구개발비용 등이 늘어났다 .실제로 매년 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SK바이오팜이 중국 법인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SK바이오팜은 앞서 지난 2021년 중국 현지 투자사와 함께 중추신경계(CNS) 제약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Ignis Therapeutics)를 설립했다. 확보 지분은 49.69%(1억 5000만주, 1775억원)이다.
설립과 동시에 세노바이트(미국 제품명 XCOPRI®)를 포함 6개 CNS 신약 파이프라인의 중국 등 지역(중국,홍콩,마카오,대만) 상업화 권리를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현물 출자했다.
그런데 SK바이오팜이 2022년에 해당 법인 지분 일부를 매각, 49.69%에서 46.88%로 줄었다. 매각을 통한 취득(처분) 금액은 2억 5700만원으로 평가손익은 –33억원이다.
특히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당기순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 2021년 기준 당기순손실 47억 9800만원에서 한 해 만에 당기순손실 5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 등 상황으로 유동성 확보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2020년 7월 상장 당시 시총이 12조원에 이르렀지만 현재 5조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자본유보율은 지난 2021년 1010%에서 657%로 줄었고 부채비율은 44%에서 109%로 늘었다. 자본유보율은 회사의 순수 투입 자본금 대비 회사가 모아놓은 현금성 자본 비율이다.
현재로써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차입금 확대로 인해 이자비용까지 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당장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이유다.
지분 매각에 대해 SK바이오팜 측은 “주하이 6D가 지난해 1월 27일 1812만달러(한화 238억원)를 추가 투자하면서 지분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