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기술이 현재 조세특례제한법상 '백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으로 확대 돼야 한다."
박용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지원센터장은 한국바이오협회(회장 고한승)가 26일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경제학회가 공동 주관했다. 포럼은 바이오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 발표에는 임정수 맥킨지 전략컨설팅 파트너,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태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등이 나서 바이오산업 전망 및 시사점을 공유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큐로셀, KB헬스케어, GS칼텍스, 대상, CJ제일제당 등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6개 기업들이 산업화 동향 및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산업화 동향 첫 발표자로 나선 박용 삼성바이오로직스 센터장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CDMO 역할, 시장 규모 및 전망, 선두기업들 간 증설 및 새로운 모달리티 진출 현황을 설명했다.
박용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지원센터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시장 규모가 총 1400조원 정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중 바이오 의약품 비중이 30%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박용 센터장은 "2030년경에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약 700조 정도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바이오가 정부가 생각하는 제2의 반도체가 될 거라고 보고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6년 바이오의약품 CDMO 수요와 공급이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화이자의 중국 항저우 공장을 비롯 중국 우지바이오로직스 등이 적극적으로 CDMO 케파를 늘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에 제2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캠퍼스 부지 내 4개 공장, 오픈이노베이션센터가 순차적으로 건설 중이고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어 "5공장 완공시 생산 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며 "우리는 사전 수주를 많이 확보를 해서 글로벌 빅파마들을 ‘락인’ 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용 센터장은 윤석열 정부의 최근 바이오 육성 정책과 관련해 정책적 제언도 일부 전했다.
박용 센터장은 "한국이 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가 선행되는 것이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는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영역이고 정부 차원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가전략기술이 백신 산업에만 국한 돼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까지 큰 혜택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7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고급인력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여러 도움이 없으면 힘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미국 바이오 행정명령 이후 자국 내 바이오 생산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커지고 있다"면서 "삼성이 미국, 사우디 등 주요 국가로부터 여러 사업 제안 등을 받는 상황에서 한국도 국가적인 차원의 전략기술 지정에 바이오의약품이 지원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