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대사증후군, 건선 발병 위험 높여'
피부과 이지현 교수팀, 공단 건강검진 564여만명 분석
2022.02.07 16: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사증후군이 없다가 생겼거나, 혹은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 건선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피부과 이지현 교수[사진], 여의도성모병원 피부과 이현지 임상강사(제1저자) 연구팀이 대사증후군과 건선 발병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들인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중심성 비만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 피부 질환으로,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동맥경화성 이상지질혈증, 혈압상승, 복부비만 항목으로 구성된 질환으로,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564만4324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네 그룹은 대사증후군 없는 그룹, 대사증후군 선진단 그룹, 대사증후군 후진단 그룹, 대사증후군 지속진단 그룹 등이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 후진단 그룹은 건선 발병 위험도가 1.08배 높았으며, 대사증후군 지속진단 그룹은 1.1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국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변화와 건선 발병 연관성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선이 발병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면역시스템 이상으로 몸 속 특정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건선 위험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보다 대사증후군이 지속 혹은 악화되는 경우 더 높게 나타났으므로 건선 환자라면 대사증후군 위험요소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誌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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