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삽화편두통 및 만성편두통 예방 치료 약제로 릴리 ‘엠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한독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노바티스 ‘에이모빅(에레누맙)’·룬드벡 ‘바이엡티(엡티네주맙)’ 등이 권고돼 눈길을 끈다. 

 

대한두통학회는 지난 19일 추계학술대회에서 ‘2021 편두통 진료지침’을 발표하고 이 같은 비경구용 칼시토닌유전자연관펩티드(CGRP) 단클론항체 치료제들을 이번 진료지침에 새로 포함시켰다.   

 

학회는 “이번 지침은 2019 진료지침의 연장선에서 삽화편두통·만성편두통도 대상으로 포함하고 경구용 약제에 더해 주사약제도 포함시켰다”며 “편두통에 특화된 예방치료 약제로 최근 소개되고 있는 CGRP 단클론항체 치료제에 대한 근거와 사용지침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침에서 갈카네주맙·프레마네주맙·에레누맙·엡티네주맙 모두 성인 삽화편두통 환자에서 편두통 예방약제로 강한 등급으로 권고됐다. 

 

학회는 “이 약제들은 편두통 예방효과를 입증한 잘 설계된 다수의 무작위대조연구가 있으며 약물투여에 의한 부작용이 적다”고 설명했다. 

 

해당 치료제들은 성인 만성편두통 환자에도 예방용으로 강한 등급으로 권고됐다. 

 

이에 대해 학회는 “만성편두통 예방효과를 위한 잘 설계된 1개의 무작위대조연구가 있고 위약대비 효과가 현저히 크다”면서 “장기적 예방 약제의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치료순응도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편의성과 부작용 측면에서 환자의 선호가 높다”고 권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해당 약제들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거나 출시됐더라도 고가로 책정된 상황이다. 

 

이에 학회는 “현재 국내 출시된 갈카네주맙과 프레마네주맙은 기존 경구형 약제에 비해 고가이고,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이에 일차적으로 사용했을 때 예상을 초과하는 의료비용 소모가 발생할 수 있어 환자에게 사전에 비용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