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보령제약이 대표품목 카나브 패밀리의 20205년 매출 2000억 목표 달성을 위해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보령제약은 내년 7번째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플러스' 발매를 위해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듀카브플러스는 듀카브(카나브+암로디핀)와 이뇨제를 결합한 고혈압 3제 복합제다. 듀카브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카나브 패밀리 세 번째 합류 품목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9년 5월 듀카브플러스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임상 3상은 국내 본태성 고혈압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30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됐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최근 고혈압 3제 복합제 임상 3상을 완료한 뒤 상표 출원까지 마무리지었다"며 "임상 결과를 정리한 뒤 품목허가 신청과 함께 약가 급여 등재 등을 추진해 내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기 주자로는 카나브와 당뇨병 치료제(DPP-4억제제)를 결합한 이종 복합제가 주목받고 있다. 보령제약은 국내 최초로 카나브와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임상 1상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 종료됐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남성 60명을 대상으로 카나브와 트라젠타를 각각 단독투여할 때와 병용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약동학적 상호작용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 같은 후속 약물 개발로 보령제약은 국내 고혈압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카나브 패밀리는 전년 대비 21% 성장한 1039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6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2013년 국산 신약 15호로 출시된 단일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에 이어 ▲카나브플러스(카나브+이뇨제) ▲듀카브(카나브+암로디핀) ▲투베로(카나브+로수바스타틴) ▲듀카로(카나브+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아카브(카나브+아토르바스타틴) 등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 오는 2025년까지 매출 규모를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카나브 패밀리는 전년 대비 19.3% 증가한 282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단일제 카나브 116억원, 듀카브 92억원, 라코르 19억원, 투베로 1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 라인을 지속 확대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2025년 매출 200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