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감염병 진단을 위해 연구실, 가정, 진료소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반 진단 기술 연구개발이 활발한 추세다.
미래에는 크리스토퍼유전자 가위 기반 질병 진단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발표된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반 다양한 진단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유전자가위 기반 기술은 현재 감염병 진단 표준으로 알려진 핵산 기반 진단테스트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핵산 기반 테스트는 병원성 감염을 포함 질병 검출 위한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기술의 복잡성으로 인해 실험실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임상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신속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진단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 기반 진단기술 관련 연구는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크리스퍼 기반 진단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됐다.
설록 바이오사이언스와 맘모스 바이오사이언스 등 2개의 바이오벤처가 크리스퍼 기반 진단제품을 개발했다.
설록은 미국 캠브리지, MIT, 하버드 Feng Zhang 그룹 기술 기반 스핀오프 기업이며, 맘모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UC 버클리 제니퍼 Doudna 그룹 기술 기반 스핀오프 기업이다.
맘모스 바이오사이언스는 크리스퍼 캐스12(Cas12) 효소를 활용해 RNA(gRNA) 복합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RNA 염기서열을 인식하면, 캐스12가 활성화 돼 표지 RNA를 무제한 절단하고, 절단돼 나온 형광 표지자를 종이 스틱으로 검출하는 방식이다.
설록 바이오사이언스는 캐스13(CAS13) 효소를 활용하지만, 그 외 원리는 맘모스 기술과 유사하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유전자 가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툴젠이 지난 2017년 분자진단에 적용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 특허를 등록했으며, 최근에는 분자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니아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캐스12를 통해 활발한 사업화를 하고 있고, 엔세이지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크리스퍼 캐스12a를 통해 코로나19 등 진단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