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기초 국내 최대 상금 3억 아산의학상
2012.02.09 21:05 댓글쓰기
아산의학상 상금이 현재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의학상 분야 최고 액수의 상금이 된다.

또한 현재 200억원이 아산의학상 발전기금이 300억원으로 확대되고 내년부터는 수상자도 임상과 기초 분야에서 각각 1명씩 선정된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9일 열린 제5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아산의학상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기초의학 분야 선정해준 것 매우 감사”

수상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고규영 교수는 “기초의학 선택 후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후배들과 제자들에게 열악한 연구시설과 환경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오늘의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규영 교수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먼저 수상한 아산의학상 수상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가 앞선다”면서 “1회 시상식에 참석해 ‘언젠가 저런 기회가 내게도 왔으면’ 했는데 기초분야 연구자를 수상자로 선정해준 아산재단에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직후의 시절과 포스트닥터 시절 미국에서 겪은 연구실 폐쇄 등 그간의 연구 활동을 회상하며 수상소감을 이어간 고 교수는 “한국에 돌아온 후 지난 15년 간 오로지 연구에만 매달렸고 깊이 있는 연구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지금도 연구실에 용과 호랑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원들, 연구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모든 조력자들, 특히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을 통해 자녀들의 독특한 이력이 소개되면서 고규영 교수는 참석자들로부터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할 정도로 촉망받는 첼리스트였던 고 교수 아들은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을 공부하며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

또, 이날 수상식에서 축가를 부른 고 교수의 딸은 록 가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바이오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연구 인생 심장과 세포에 도전"

고규영 교수는 소감 말미에서 향후 연구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10년 남짓 남은 연구인생을 학제를 뛰어넘는 연구에 투자하고 싶다”며 심장과 세포 재생 분야를 지목했다.

그는 “왜 심장과 세포는 한 번 손상 되면 재생되지 않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깊이 있게 연구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아산사회복지재단 정몽준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및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들과 KAIST 서남표 총장, 역대 아산의학상 수상자 등 의료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고규영 교수에게는 상금 2억 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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