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의대생 국가고시 재시험 없다”
주호영 의원 “내년에는 전공의, 차후에는 군의관도 부족” 지적
2020.10.22 14:53 댓글쓰기
사진출처: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데일리메디 고재우·박민식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의대생 국가고시 재시험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원내대표)가 의사고시 재시험 없는가라고 질의한 것에 대한 응답이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정협의체 구성 이전에 의대생 국시 문제 해결을 조건으로 들었는데, 이를 두고 의정 간 힘싸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의사고시 재시험은 없다는 입장인가. 내년에 당장 약 2700명의 의사 부족이 생기고, 수 년이 지나 그들이 군대 갈 때쯤에는 군의관도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의대생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는 지금은 없다”며 “국방부와도 상의했다”고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이 재차 “국가가 시행하는 시험에 대해 집단으로 거부한 것은 잘못됐으나, 국가기관은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그 부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했으나 보건복지부는 국가시험을 치르는 타 직종과의 관계나 국민 감정 등을 들어 반대 기조를 유지 중이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료계가 의정협의체 구성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의대생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 부여와 관련해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달 4일 이뤄진 의정 합의문에는 의대생 국시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가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법과 원칙을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병원 의원은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의정협의체 구성이 논의되고 있느냐”며 “의협에서 국시 문제 해결을 협의체 구성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합의문에 포함됐는가”라고 재차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의대생 국시 문제 해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며 “전제 조건이 과도한 요구라기보다는 관계없는 일을 들고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고재우·박민식 기자 (ko@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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