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이상인 환자가 74명으로 집계됐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 중 위중환자는 52명, 중증 환자는 22명이다.
자가호흡이 어려워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등의 치료를 받으면 '위중환자', 자가호흡은 가능하지만 체내 산소 포화도가 낮아 산소마스크 이용 등을 통해 치료를 받으면 '중증환자'로 분류된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 중증단계 이상 환자가 총 4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의 55.4%를 차지한다. 70대가 28명, 80세 이상이 13명이다.
기타 연령에서 위중환자는 ▲60대 17명 ▲50대 5명 ▲40대 2명 ▲20대 1명이다. 중증환자는 ▲60대 5명 ▲50대 1명 ▲40대 2명이다. 이 중 20대 위중 환자 1명의 상태는 크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환자가 아직 인공호흡기를 사용 중인 만큼 위중단계로 분류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중증환자는 ▲60대 5명 ▲50대 1명 ▲40대 2명이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신우 단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26세 환자는 최근 호전이 있다고 병원 진료처장이 인터뷰했다"며 "에크모와 투석도 끊었다. 폐도 좀 더 깨끗해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대책본부 곽진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도 "환자가 기계호흡에 의존하는 상태까지 위중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에크모는 중단했지만 인공호흡기는 사용 중이어서 아직 위중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모두 160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경 부산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A(94·여)씨가 사망했다. 지난 2018년 11월부터 대실요양병원에서 입원했던 환자는 요양병원 전수조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기저질환으로 고혈압과 치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층에서 치명률(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9일 사망자 6명은 모두 70대 이상이다. 80세 이상이 4명, 70대가 2명이다. 대구지역에서 5명, 경북지역에서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날 0시 기준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18.31%(437명 중 80명)를 기록했다. 70대 치명률은 7.03%로 전체 치명률 1.64%에 비해 매우 높다. 고위험군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는 이유다.
확진 이후 치료를 통해 격리해제된 완치자는 5228명으로 29일에 비해 195명 증가했다. 완치율은 54.1%이며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4275명보다 완치 후 격리해제된 환자가 더 많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일 0시 기준 9661명이며 확진자 중 사망자는 총 160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