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오늘로서 100일째다. 한때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하루에 수백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며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확산세는 확연히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코로나19와의 사투로 치열했던 지난 100일 간의 주요 사안들을 일지로 정리했다.
▲1월20일 = 국내 첫 환자가 발생했다. 우한에서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으로 인천의료원에 입원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됐다.
▲1월27일 =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됐다.
▲2월4일 =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이 승인됐다. 이를 통해 향후 대량의 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2월5일 = 국내 첫 완치자(2번 환자, 55세 한국인 남성)가 나왔다. 해당 환자는 1월24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지 13일 만에 퇴원했다.
▲2월18일 = 31번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신천지 교인 여성으로 이후에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했다.
▲2월19일 = 확진자, 의심 환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대구 지역 상급종합병원 5곳 중 4곳의 응급실이 폐쇄됐다.
▲2월20일 =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사망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대거 쏟아져 나온 청도대남병원에 입원해있던 63세 남성으로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2월20일 = 국내 첫 의료인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가톨릭대병원 간호사로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2월21일 = 은평성모병원에서 첫 확진자(35세 환자이송 요원)가 발생하며 병원이 폐쇄됐다. 은평성모병원은 이후 3월9일부터 진료를 재개했는데 이 같은 장기 폐쇄의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2월21일 = 확진자 수가 200명을 돌파(204명)하며 메르스 사태 당시 환자수(186명)을 넘어섰다.
▲2월21일 =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대구 지역에서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코로나19 치료 거점병원으로 지정됐다.
▲2월23일 = 확진자 수 500명을 돌파(602명)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됐다.
▲2월23일 = 인천의료원 김진용 감염내과장이 고안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칠곡경북대병원에 세계 최초로 도입됐다.
▲2월26일 =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돌파(1261명)했다.
▲2월27일 = 대구 지역에서 환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졌다. 73세 남성이 입원을 기다리며 자가격리를 하던 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월28일 = 국내 첫 재양성 환자(73세 여성)가 발생했다. 2월22일 퇴원한 후 6일 만에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4월26일 기준 국내에서 격리 해제 후 재양성이 나온 환자 수는 263명이다. 아직까지 재양성 환자로 인한 2차 전파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
▲2월29일 = 일 최대 신규 확진자(813명)가 발생했다.
▲3월2일 = 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들을 위해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경증환자 160명이 처음으로 입소했다.
▲3월4일 =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돌파(5328명)했다.
▲3월5일 =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자(76세 남성)가 나왔다. 이후 원내 감염이 확인되며 분당제생병원은 6일부터 진료를 중단했고 4월17일부터 진료를 재개했다.
▲3월6일 = 누적 사망자 42명으로 메르스 사태 당시 사망자 수(39명)를 넘어섰다.
▲3월6일 = 대구파티마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출산했다. 신생아는 출생 직후 이뤄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3월8일 = 서울백병원에서 확진자(78세 여성)가 발생해 응급실과 일부 병동이 폐쇄됐다. 해당 환자는 입원을 위해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백병원은 3월23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3월9일 = 분당서울대병원 직원(35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교인인 이 직원은 지자체의 출근 자제 권고에도 교인인 사실을 숨긴 채 병원에 출근을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3월10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세계 최초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했다.
▲3월13일 = 국내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일 완치자 수(177명)가 일 확진자 수(110명)를 넘어섰다.
▲3월15일 =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경산시, 청도군, 봉화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3월15일 = 23일 만에 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하(76명) 발생했다.
▲3월18일 = 분당제생병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같은 회의에 참석했던 김강립 복지부 차관과 다수의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 병원장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3월18일 =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함에 따라 방역 당국이 대구 지역 요양병원·생활시설 등 고위험 집단시설 394개소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시작했다. 총 3만3610명을 검사해 3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3월18일 = 폐렴 증세를 보여 영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7세 소년이 사망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고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3월26일 = 97세 할머니가 포항의료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현재까지 국내 최고령 완치자다.
▲3월26일 =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에서 국내 최연소인 생후 27일 신생아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병원 문을 나섰다.
▲3월28일 = 완치율이 50%를 넘어섰다.
▲3월29일 =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확진자(75세 남성)가 발생해 4월1일부터 병원 전체가 폐쇄됐다. 병원은 이후 4월20일부터 단계적으로 진료를 재개하고 있다.
▲3월31일 = 서울아산병원 소아병동에 입원해있던 10살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월3일 = 확진자 수 1만 명을 넘어섰다(1만62명).
▲4월3일 = 국내 첫 의료인 사망이 발생했다. 경산 지역에서 내과 의원을 운영하던 故허영구 원장은 내원 환자로부터 감염돼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
▲4월10일 = 대구 지역에서 52일 만에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다.
▲4월19일 = 60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8명)을 기록했다.
▲4월24일 = 39일 만에 일 신규 사망자 수가 0명을 기록했다.
▲4월28일 =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100일이 경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