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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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맡게 된 정영호 당선자가 취임을 앞두고 본격적인 회무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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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병원협회 임원으로 활동해 온 만큼 별다른 어려움 없이 즉각적인 회무가 가능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차분히 인수인계에 임하는 모습이다.
정영호 당선자는 지난 27일 대한병원협회에 나와 부서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당선인 신분으로 그동안 추진돼 왔던 주요 현안을 파악하는 자리였다.
이날 저녁에는 임영진 회장과 송재찬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협회 부서장들과 인근 음식점에서 만찬을 갖고 향후 회무 추진에 협조를 당부했다.
병협 회무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련 업무와 관련해서도 당사자인 전공의들과 상견례를 갖고 원활한 호흡을 예고했다.
정영호 당선자는 오늘(29일) 대한전공의협의회와의 간담회에 병협회장 당선인 자격으로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2년 동안 함께 병협을 이끌어갈 캐비넷 구성과 함께 조직개편에 대한 구상을 마치고, 막바지 정리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정영호 당선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병원계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취임하는 만큼 일선 병원들의 경영 정상화에 모든 회무 역량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실제 그는 당선 직후 “대한병원협회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한 병원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례없는 전염병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정영호 당선자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병원계는 미증유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병원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병원경영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며 “취임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모든 회무를 집중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병원 피해 복구 및 보상을 위한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해 정부와 상시 협의체계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급여비 선지급, 선별진료소 및 국민안심병원 실비보상, 장기저리융자 조기시행, 신용보증기금 융장, 메디칼론 상한 확대, 기존 대출금 원리금 상한 유예 등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정영호 당선자는 “정부 역시 의료기간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일련의 보상 및 지원사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신종 전염병 발생이 계속됨에 따라 최전선에서 전염병과 싸우는 병원들을 위한 ‘재난특별수가’ 도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의료인력과 병원 인프라는 전염병 대응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며 “일선 병원들이 경영손실 걱정없이 전염병과 맞설 수 있는 진료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전염병 발생에 따른 환자수 감소가 병원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생존을 위해 의료인력을 감축하는 악순환 구조에서는 전염병 대응이 힘겨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영호 차기 병협회장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2년이다. 취임식은 연휴가 끝난 5월 6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