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왼쪽부터 김휴환 목포시의회 의장, 김종식 목포시장, 박민서 목포대 총장, 김한종 전남도의회 부의장, 고영진 순천대 총장, 김병주 순천부시장,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의과대학 유치를 두고 경쟁하던 목포와 순천시가 개별 전략 대신 전라남도 내 의과대학 유치로 방향을 바꿔 협력한다.
전라남도는 목포대학교, 목포시, 순천대학교, 순천시가 함께 힘을 모아 전남도내 의과대학 유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지난 26일 전남도청에서 ‘공동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어 목포, 순천 등이 오랜 기간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힘써왔지만 성과가 없었다.
의과대학 유치사업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지역 내 동부권(순천)과 서부권(목포) 공약으로 갈리면서 양 지역의 갈등을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두 지역은 도내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우선이라는 데 공감하며 수준 높은 의료 인프라를 구축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력에 동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한종 전남도의회 부의장, 박민서 목포대 총장, 김종식 목포시장, 김휴환 목포시의회 의장, 고영진 순천대 총장, 김병주 순천부시장,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지역은 공동 협력을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의과대학 유치에 앞서 전남 도내에 의과대학 유치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범 도민 의과대학 유치추진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한다.
또한 과도한 경쟁과 갈등 지양하면서 각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유치시책 개발을 추진하며 시민·사회단체·유관기관의 유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두 지역은 이와 함께 도내 의과대학 유치 공동추진을 위해 협약기관들이 참여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행·재정적 지원과 협약 실천에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박민서 목포대 총장과 고영진 순천대 총장은 “전남의 공공의료 등 의료복지 수준 향상과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도민 생명과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니 안정적인 의료 인프라와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확충 제2, 제3의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며 “모든 지역 역량을 한 방향으로 모아 도내 의과대학 유치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