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의과대학 지원 가능 점수가 나왔다. 서울의대가 537점, 연세의대 536점, 가톨릭의대·성균관의대 535점 등으로 여전히 자연계열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및 대성학원, 유웨이중앙교육 등 주요 입시업체들은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를 토대로 각 의과대학 지원가능점수 추정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서울대학교 의예과가 538~537점 선이었고, 연세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 성균관대학교가 대략 1점차로 그 뒤를 쫓았다.
종로학원은 서울대의대 지원가능 표준점수를 538점으로 예측했다. 대성학원과 유웨이는 537점이었다. 연세의대의 경우 종로학원은 537점, 대성학원·유웨이는 536점을 커트라인으로 봤다.
성균관의대는 유웨이와 대성학원 모두 535점을 지원가능 점수로 예상해 서울대와 연대의 뒤를 따랐다. 가톨릭의대 또한 대성학원과 유웨이, 메가스터디 모두 535점으로 예측돼 동일한 선이었다.
고대의대는 유웨이 534점·종로학원 533점·대성학원 532점 순으로 합격선이 가늠됐다.
유웨이는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의과대학 커트라인은 532점 수준에서 모두 비슷할 것으로 봤다. 대성학원은 531점 정도가 지원가능 점수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표준점수 결과는 작년에 비해 10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불수능’이었다는 평가를 그대로 반영한다. 시험이 어려워져 변별력이 증가하면 그만큼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시전략 또한 변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변별력이 생겼기 때문에 섣부른 지원은 금물이라는 얘기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올해는 국어와 영어가 특히 어려웠고 자연계열에만 집중한다면 국어와 탐구영역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의대의 경우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의 탐구영역 반영 기준을 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탐구영역은 작년에 비해 표준점수가 최고 9점 가까이 증가했다. 또 같은 1등급이라 해도 각 과목별로 1~3점 가량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의 점수 차이를 벌리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대표는 “수능이 어려웠던 만큼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변별력이 생겼기 때문에 어중간한 점수로 의대에 지원해선 안된다”며 “소신지원을 하더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탐구영역 점수가 무엇인지 잘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이달 31일부터 2017년 1월 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