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전공의 간 폭행 사건과 관련해 정형외과 교수 전원에 대해 감봉 조치를 취했다.
길병원은 남녀 전공의 간 폭행이 벌어졌을 당시 지도 전문의 전원을 감봉하고 병원협회 병원신임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최근 보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정형외과 전공의 2년차 A씨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3년 5월까지 후배 여자 전공의 B씨에게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B씨의 요청으로 병원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임했지만 법원은 A씨가 낸 전공의 지위보전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병원은 별다른 이의 신청을 제기하지 않았고 A씨는 41일 만에 병원에 복직했다. B씨는 A씨와 같은 조에서 근무하게 되자 지난해 2월 병원을 떠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복지부와 병원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드러났다.
병원협회 병원신임위원회는 전공의 A씨의 수련 중단과 길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정원 감축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신임위는 오는 26일 폭행 사건에 대한 최종 처분에 대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