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병협, 전공의 수련업무 놓고 '으르렁'
양단체 잇단 위원회 구성…신임평가 이관 둘러싼 신경전 '팽팽'
2012.07.23 13:01 댓글쓰기

전공의 수련업무를 둘러싼 의료계 양대단체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대한의사협회가 공세를 펴자 대한병원협회가 응수를 하는 형국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응급실 당직문제 등 최근 현안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병원협회는 모든 사안을 국민과 환자 중심에서 세밀하게 검토해 최선의 의료가 병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위원회를 회장 직속기구로 두기로 했다.

 

병협의 갑작스런 전공의 수련업무 특별위원회 구성은 최근 신임업무 이관을 주장하는 의사협회의 행보에 자극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의협은 그동안 병협이 맡아 운영해온 전공의 수련업무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독립된 신임평가위원회 구성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의협은 지난 12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가칭 ‘전공의수련평가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결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의협이 구상한 전공의수련평가위원회는 미국의 수련 프로그램 인증기관인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의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의협은 위원회를 통해 전공의 근무환경, 처우 개선을 천명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병협이 갖고 있는 병원신임업무를 이관시키겠다는 의지다.

 

이에 대해 병협은 전공의 수련업무 개선 특별위원회 발족으로 응수했다.

 

실제 병협은 이 위원회를 통해 전공의 선발에서부터 신임평가, 수련환경 등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세우고 다양한 현안 해결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병원신임평가 문항 전면개선, 지도전문의 자격기준 강화, 상시 수련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수련업무 내실화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다.

 

병협 전공의 수련업무 개선 특별위원회 박상근 위원장은 “현재까지도 병원신임업무는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우를 해소하기 위해 위원회를 꾸렸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앞으로 전공의 수련업무의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현안 해결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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