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윤도흠 병원장이 14일 연세대학교 제17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내정됐다. [사진]
윤도흠 의료원장 내정자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세브란스병원장을 거쳐 의료원 최고 수장 자리에 앉게 됐다.
윤 내정자는 박창일 前의료원장과 이철 前의료원장, 정남식 現연세의료원장 뒤를 이어 의료원산하 모병원인 세브란스병원장을 지내고 의료원장에 내정돼 전통을 이었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의료원 교수들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교수투표나 마찬가지인 후보 추천 의견 수렴에서 윤도흠 내정자가 61%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학교 김용학 총장 역시 교수 의견 수렴에서 70%이상의 지지율을 얻어 임명된 것과 일맥상통한다.
지난달 22일 마감된 교수 의견 수렴에서 의대·치대·간호대 교수들의 최종 투표참여율 96.26%만 공개되고 지지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후보 1인만이 과반수를 득표해 규정에 따라 후보 3인을 모두 추천한다는 내용만 공개됐었다. 하지만 결국 교수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얻은 윤도흠 병원장이 의료원 최고 자리에 앉게 됐다.
연세의료원 한 교수는 “교수 의견 수렴에서 당시 득표율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윤도흠 병원장이 61%로 최다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 김용학 총장 역시 교수들 지지로 당선된 만큼 반영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한 교수 역시 “윤도흠 병원장은 인물도 훌륭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적임자”라면서 “역대 의료원장의 수순을 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내정자는 정밀의료와 AI 시대에 앞선 의료 선도, R&D 위상 강화 등을 의료원 발전 계획으로 제시했으며, 진료와 연구 분야도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대적 변화에 부흥하는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선도 의료기관의 역할을 유지하며 쌍방향 소통을 위한 세브란스 문화 확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가치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도흠 의료원장 내정자는 1980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받았으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과장, 진료부원장을 거쳐 2014년부터 세브란스병원장을 맡아 왔다.
윤 내정자는 연세대학교 재단이사회 보고 절차를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