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고려대학교 제20대 총장선거에 총 7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고대 의과대학에서도 사상 첫 총장 배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총장선거 후보자 접수결과, 총 7명이 입후보 했다. 접수 순서에 따라 의과대학 흉부외과학교실 선경 교수[사진]는 기호 3번을 배정받았다.
이번 총장선거에는 의과대학 외에도 문과대학, 공과대학, 상경대학 등 다양한 단과대학 교수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고려대학교 역사상 첫 의과대학 출신 총장 탄생 여부다. 무엇보다 의과대학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한 교수는 “이번에는 의과대학 출신 총장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후보 단일화에 이어 염재호 총장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선경 교수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기 4개월 여를 남긴 염재호 현(現) 총장은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달리 최근 총장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염재호 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고대 교수의회의 비판에 기인한다.
고대 교수의회는 지난 12일 "염재호 총장이 보직교수 모임을 소집해 선거운동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는 재선을 위해 악용하는 관건선거의 전형"이라며 비판 성명을 냈다.
이에 염재호 총장은 18일 학내 전 구성원에게 "차기 총장 선임과정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입후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상식을 벗어난 일련의 주장과 요구들이 고려대 구성원들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상징성이 큰 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의과대학 선경 교수의 선거운동 전선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한 의과대학 교수는 "적어도 현재의 총장 프리미엄에서 자유로워지게 됐다"며 "모든 후보들이 동일한 조건인 만큼 교수비율이 높은 의과대학 후보가 유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선경 교수는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과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보건산업진흥원 R&D 본부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 의료계에서 활발한 대내외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공식적인 선거 운동은 11월1일부터 시작된다.